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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이야기

#3 남한강 라이딩 그리고 스피드민턴

 

2013.06.22

두 남자가 토요일 오후 '덕소'에서 '양평'라이딩을 감행했다.

이유는 별것 없다.

동행하는 친구의 아버지가 북한강보다 남한강 경치가 좋다고 해서...

날씨도 햇볕이 내리쬐지 않아서 딱 자전거 타기 좋은 날이었다.

12시 덕소역에서 출발을 약속했지만,

나의 불찰 탓에 14시에 출발~

 

 옥스포드 김시크한 배달의 기수와 함께내가 오용석이닷겁나 가벼운 자전거인척 하기

 

무더위를 예고했지만, 예상외(?)로 뜨겁지 않아 그나마 위안이 됐다.

자전거 길은 역시 서울이 제일 잘 포장된 것 같다.

구간 구간 비포장도로가 간간이 섞여 있어 라이딩하기 썩 좋지 않은 도로 이긴 했지만,

경치와 공기는 서울 외곽이어서 인지 무척이나 좋았다.

 

좋아!"달려보자!!

서울 한강 라이딩 길에서는 접하지 못하는 도로변 음식점과 노점들.

언제라도 바로 들어가 쉴 수 있도록 가는 길목 여기저기 볼 수 있었다.

자차를 이용해 자전거길 주변 경관을 구경나온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도 있었다.

 

자전거 도로 옆 작은 카페 벤치에 앉아 휴식스트레칭 1자전거 도로 옆 작은 카페 벤치에 앉아 휴식스트레칭 2

 

자전거 도로 옆 작은 카페 벤치에 앉아 휴식쉴 때 푹쉬고 출발~

 

4대강 국토 종주 피켓을 따라가니 쉽게 길을 찾을 수 있어 세심하게 부분마다 신경을 잘 썼음을 알 수 있었다.

출발 때 친구는 자전거 여권을 가지고 있어 다소 놀랬다.

내가 다니는 회사에서 기획하고 만든 그 여권을 직접 봐서이기도 하지만,

이 녀석이 요런 사항까지 챙길 줄은 몰랐기 때문에 ㅎ

그 여권을 보니 '낙동강 용달 레이싱' 사건이 떠올랐다.

그 사건 후 부황, 침, 카이로프랙틱 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다.

이 이야긴 관심 있는 분 있음 따로 말해 주겠음~

곳곳에 있는 인증센터(빨간 박스)까지 가면 그곳에 있는 도장을 여권 속 해당 지역에 찍기만 하면 된다.

도장 모으는 재미가 쏠쏠할 테니 4대강 종주길로 라이딩 하시는 분들은 하나 챙겨다녀도 좋을 듯싶다.

 

능내역 인증센터능내역 인증센터 - 내 픽시와 옥스포드 킴

 

경치도 보고 사람도 보고 공기도 마시며 달리다 휴식을 위해 잠깐 쉬면 오히려 그 쉬는 시간이 더 덥다.

그렇기에 언제나 물은 필쑤! 그리고 수건 역시!!

이번에 처음 남한강을 라이딩하며 신기했던 순간은 터널이다!!!

구간 구간 몇몇 터널이 나오는 데 이곳에 들어가는 순간 온몸의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다.

곳의 시원함은 정말 말로 설명이 안 될 정도라면 상상이 가겠는가?

그 이상이다.

한 번 그 느낌을 다른 사람도 많이 느꼈으면 좋겠다~

 

터널에서터널에서 위험하게 사진찍는 옥스포드 킴

 

한 참을 달려 길옆 컨테이너를 개조한 식당에서 콩국수를 먹으며 땀을 식혔다.

첫 끼니여서 인지도 모르겠지만, 콩국수의 담백함이 허기를 달램과 동시에 김치의 맛깔스러움이 이번 라이딩의 가장 큰 이유라고 여겨질 만큼 훌륭했다.

사람 좋아하게 생긴 주인아주머니가 다가와 살갑게 짧게나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.

말씀을 들어보니 가족 모두 라이딩을 좋아하는 듯했다.

특히, 사장님은 자전거를 타다 크게 다쳤는데도 자전거 사랑이 대단하신 것 같았다.

양평까지의 길이 언덕이 많아 걱정스러워 해주시던 아주머니를 뒤로하고 다시 우리 목적지인 양평을 향해 달렸다.

하지만 말씀과는 달리 내리막길이 많아 다소 의아했다.

뭐 나로서는 럭키한 일이지만~

여긴 어디?자전거 도로 옆 국수집

 

국수집비벼서 비벼서~국수집소금을 딱~

 

얼마나 더 갔을까? 양평군립미술관인증센터가 보여 멈추고 거의 다 왔음을 직감하고 가지고 간 스피트민턴을 꺼내 들었다.

비록 몸은 힘들지만, 참새가 방앗간에 그냥 갈 수 없지 않은가?

 

양평상 - 인증센터 앞에서 하 - 스피드민턴 치기 전에

동행한 벗과 신 나게 휘두르고 향한 양평역.

그곳의 진한 피니쉬의 향은 사진으로 마무리하고 자전거를 싣고 복귀!

두 남자 이야기는 다음에도 계속된다는 거~

 

처음과 같은 포즈~신기해 하는 여성분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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